mRNA 기반 CAR-T

 

이럴 백터 없이 CAR-T를 만든다? mRNA 기반 CAR-T의 가능성과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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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Mol Ther Methods Clin Dev. 2023; 31: 101139. Lipid nanoparticles outperform electroporation in mRNA-based CAR T cell engineering

 

요즘 면역세포치료제 연구를 하다 보면, CAR-T의 주사기에서 mRNA가 나올지도 모르겠다는 농담이 나옵니다. 그만큼 CAR-T 세포 제조에 있어 mRNA 기반 접근법이 빠르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우리가 익히 아는 CAR-T는 보통 렌티바이러스나 레트로바이러스 벡터를 통해 CAR 유전자를 T세포에 넣고, 이를 체외에서 확장한 뒤 환자에게 되돌려주는 방식이었죠. 

하지만 여기에는 다음과 같이 항상 따라붙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1.     유전자 삽입에 따른 삽입 돌연변이 위험

      2.     벡터 제조 공정의 복잡성 및 GMP 비용 문제

      3.     영구 발현으로 인한 제어 어려움 (예: 사이토카인 폭풍 조절 어려움)

 

이러한 상황에서 떠오른 것이 바로, 바이럴 벡터 없이, mRNA만으로 CAR를 발현시키는 방법” 입니다.

 

그럼 mRNA 기반 CAR-T는 기존 CAR-T와 어떻게 다른가요?

mRNA를 통해 CAR 단백질을 발현시키는 방식은 기존 유전자 삽입이 아닌 일시적인 발현에 기반합니다.

즉, 전기천공 (Electroporation)이나 리포펙션을 통해 mRNA를 T세포에 주입하면, 수일 간 CAR가 발현되고 이후 점차 사라집니다.

장점으로는 다음과 같은 점이 있습니다.

 

1.     빠른 제조 속도: 바이러스 벡터 필요 없음 → 2~3일 이내 제조 가능

2.     안전성 향상: 유전자 삽입 없음 → 삽입 돌연변이 위험 없음

3.     제어 용이성: CAR 발현이 일시적 → 부작용 시 조절 가능

4.     반복 투여 가능성: 일회성 발현이므로 반복 주입 가능


하지만, 이런 장점 외에 단점도 존재합니다.

1.     지속성 부족: 수일 내 CAR 발현 소실 → 반복 투여 필요

2.     효능 유지 어려움: 장기간 효과를 기대하는 암종에서는 불리

3.     전기천공/전달 기술 한계: 효율적 transfection이 여전히 도전 과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방식은 특히 고형암 타겟 치료자가면역질환 조절용 T세포 치료제에서 매우 유망한 접근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mRNA 기반 CAR-T 기술이 Moderna, BioNTech, 그리고 국내 기업들까지 손을 뻗고 있어, ‘차세대 비바이러스 기반 세포치료제 플랫폼’이라는 개념으로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그럼 여기에서 T세포에 mRNA를 도입하는 방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mRNA 기반 CAR-T에서 T세포에 mRNA를 도입하는 방식은 치료 효율과 안전성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현재까지 주요 전달 방식은 크게 전기천공 (Electroporation)과 나노입자 (Nanoparticle, 특히 LNP) 기반 전달로 나뉘며, 각각의 장단점이 매우 분명합니다.

 

아래에 이 두 방식의 차이를 구조적으로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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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기천공 방식의 장점 및 단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장점은 1) 고효율 mRNA 도입으로 CAR 발현률 제고, 2) 수 시간 이내 발현 가능, 3) 기존 GMP-grade 장비 (Lonza Nucleofector, MaxCyte)를 기반으로 빠른 translation이 가능합니다.

반면에 단점으로는 1) 전기 스트레스로 인한 T세포 활성 감소, 2) naive T세포, Tscm 세포군에는 독성이 더 큼, 3) 대량 생산 시 비효율적 (cell loss 상승)이라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LNP 나노입자 방식의 장점으로는 1) 전기 손상이 없어 T세포 생존율과 기능 보존이 가능, 2) 제조가 간단 (혼합형 프로토콜로 가능), 3) 면역세포 subset별 선택적 전달 가능성 (최적화 시)을 들 수 있으며, 

단점으로는 1) 아직 T세포 투과율이 낮아 효율 개선이 필요, 2) cationic lipid toxicity, endosomal escape 문제 해결 필요, 3) GMP-grade LNP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실례로 Cartesian Bio에서는 전기천공법을 이용하여 Descartes-11, Descartes-25 등 mRNA CAR-T를 개발 중에 있으며, Moderna 및 BioNTech에서는 LNP 기반 시스템을 활용하여 mRNA-encoded TCR 시도 및 DC나 T세포에 RNA를 전달하는 플랫폼 preclinical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한편, mRNA 기반 CAR-T의 실제 임상 적용 사례도 있는데요. 간략하게 설명 드리겠습니다.

앞서 설명 드렸듯이 Cartesian Therapeutics에서는 Descartes-11 & Descartes-25를 전기천공법으로 T세포에 mRNA를 도입하여 임상시험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각각의 임상정보는 Descartes-11: Phase 1 완료 (NCT03451916) 및 Descartes-25: Autoimmune disease에 적용 (NCT05352828)입니다.

 

그리고, 펜실베이아 대학과 Tmunity Therapeutics가 공동으로 폐암, 췌장암,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1상 시험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NCT01355965). 이 임상시험은 mRNA로 인한 일시적 발현 덕분에 고형암에서 과잉 활성 면역반응 최소화와 일부 환자에서 반응 확인 (stable disease or partial response)을 했다는 특징을 가진 임상시험입니다.

 

mRNA 기반 CAR-T는 아직 초창기지만, 임상 데이터가 실제로 누적되기 시작했다는 점이 매우 중요합니다.

과거에는 실험실 기술에 불과했던 방법이, 지금은 실제 환자에게 사용되며 반응성과 안전성에 대한 실질적 피드백을 받고 있다는 것이죠.

 

마지막으로 mRNA 기반 CAR-T 기술을 고형암 (solid tumor) 에 적용하기 위한 전략을 다루는 방법에 대해 얘기해 보겠습니다.

CAR-T는 혈액암, 특히 CD19+ B세포성 백혈병과 림프종에서 엄청난 성과를 거뒀습니다. 하지만 고형암에서는 아직까지 뚜렷한 임상적 성공 사례가 드뭅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암세포와 정상세포의 항원 중복 문제 (on-target/off-tumor toxicity)

2.     암 조직의 면역억제 미세환경 (TME)

3.     암 조직 내 침투성 부족

4.     CAR 발현 조절의 어려움으로 인한 과도한 면역 반응

 

 

이런 점을 해결하고자 mRNA CAR-T를 활용하여 조직 특이적 타겟팅이 시작되었는데요. 아마도 mRNA는 일시적으로만 CAR를 발현시켜 조직 특이성이 낮더라도 지속적 독성 발생을 방지할 수 있고, 부작용 발생 시 투여를 중단할 수 있어 효과를 자연 소실할 수 있으며, 반복 주입을 통한 조절 가능성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일단, 고형암은 B세포처럼 명확한 항원이 없기 때문에, 정상 조직과 차별되는 조직 특이적 항원을 찾아야 합니다. 대표적인 타겟 후보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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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단순히 표적 CAR를 만들 뿐 아니라, 그 CAR-T가 특정 조직에만 도달하도록 유도하는 전략도 중요합니다. 

가능한 접근법으로는 1) mRNA-LNP에 조직 특이적 리간드 부착 (예: folate, RGD peptide 등), 2) CAR의 활성화 조절 (AND gate logic)을 통해 암세포에서만 두 개 항원을 동시에 인식할 때만 활성화, 3) Tumor microenvironment-responsive promoter를 사용하여 저산소, 낮은 pH 환경에서만 CAR가 발현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펜실베니아 대학에서는 mRNA Mesothelin-CAR T 전략을 사용하여 폐/췌장/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일시적 효과를 관찰한 바 있습니다.

 

혈액암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CAR-T, 고형암에서는 여전히 “넘사벽”이지만, mRNA 기술과 타겟팅 전략의 조합으로 그 벽을 깰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아마 가까운 미래에는, 고형암 환자에게 "바이럴 벡터 없이, 일회용 CAR-T를 반복 투여해 완전 관해에 도달했다"는 뉴스도 들을 수 있겠죠.

 

mRNA 백신 이후, mRNA의 가능성은 더 이상 ‘불안정한 분자’가 아닌, 정밀한 세포 조작 도구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CAR-T 치료의 안전성과 유연성을 높이려는 이 노력은 분명 치료 옵션의 다양성을 넓히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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