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진 줄기세포 배지 개발 이야기

8, 54억원, 그리고 결실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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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입: 제품을 넘어선 집념

웰진은 진정한 혁신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믿습니다. 의미 있는 변화는 꾸준한 노력과 명확한 방향, 그리고 장기적인 투자를 통해 가능하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줄기세포 배양 배지 개발 역시 그 철학 위에서 출발했습니다.

지난 수년간 줄기세포 연구는 전 세계적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왔고, 그와 동시에 고성능 배양 배지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증가해왔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연구자들이 외산 제품에 의존하고 있으며, 국내 여건에 최적화된 고품질 배지를 찾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웰진은 이러한 현실을 바꾸기 위해 움직였습니다.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줄기세포 배지 개발은 단기 프로젝트가 아닌, 장기 전략 과제로 추진되어 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단순한 연구개발을 넘어서, 줄기세포의 가능성을 확장시키고 연구자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집중해 왔습니다.

오늘, 우리가 자랑스럽게 줄기세포 배양 배지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그 시작점부터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이 여정은 8년에 걸친 꾸준한 집중과 총 54억원이 넘는 누적 투자를 바탕으로 이뤄졌습니다.

 

1장: 시작점 – 2017년의 도전

우리의 여정은 2017년에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는 기존의 배양 시스템으로는 줄기세포가 가지는 본래의 특성과 가능성을 충분히 살릴 수 없다고 판단하고,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철학을 제시했습니다.

당시 한국의 줄기세포 배양 연구는 아직 초기 단계였고, 특화된 배양액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었습니다. 해외 브랜드는 고가에 판매되거나, 로트 간 편차가 커서 연구 재현성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또한, 국내 연구자들이 필요로 하는 세포 종류나 적용 목적에 맞춘 배지 개발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현실을 단순히 불편함으로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우리 손으로 현장에 맞는 솔루션을 만들 수 있다는 도전의식을 품게 되었고, 줄기세포 배양 배지 개발을 정식 프로젝트로 채택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단지 새로운 제품을 하나 더 만드는 것이 아닌, 연구 생태계 전반에 기여하겠다는 결단이기도 했습니다.

처음에는 실험실 수준의 소규모 테스트로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배양 조건 하나하나에 따라 세포의 성장률, 형태, 분화 방향성이 민감하게 달라진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우리는 배지 개발이 단순한 조합 실험이 아니라 과학적 설계와 반복 검증이 요구되는 고난이도 프로젝트임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인식은 우리 조직 전체에 영향을 주었고, 이후 배양 배지 개발 전담 인력을 확보하고, 일정 예산을 별도로 배정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단순한 R&D가 아닌, 기업의 정체성을 새롭게 정립하는 첫걸음이기도 했습니다.

 

2장: 기초를 다지다.

기초는 언제나 조용히, 그러나 단단하게 쌓여야 합니다. 웰진의 줄기세포 배지 개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초기의 연구팀은 단 3~4명의 연구원으로 구성된 소규모 팀이었습니다. 인프라나 장비, 인력의 규모는 충분하지 않았지만, 연구의 깊이는 그보다 훨씬 더 강했습니다. 실험실에 불이 꺼지지 않던 시기였고, 초기 세포주를 다루는 손길은 조심스러우면서도 끈질겼습니다.

우리는 먼저 인간 전분화능 줄기세포(hPSC)와 중간엽 줄기세포(MSC)의 배양 조건을 명확히 정의하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특히 xeno-free 환경을 기반으로 한 배지 구성, 다양한 growth factor의 조합, ECM(matrix) 조건에 따라 세포의 생존율과 형태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정량적으로 분석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수십 종의 실험 배지 포뮬레이션이 만들어지고, 일부는 수개월간 계대 배양을 통해 장기 안정성까지 검증되었습니다. 세포의 증식률뿐만 아니라 분화 유도 시 나타나는 반응성, 그리고 동결 보존 후 회복률 등까지 실험 항목에 포함시켜 검토했습니다.

또한, 세포의 품질을 확인하기 위해 면역형광 염색, flow cytometry, qPCR 등 다양한 정량분석 기법도 함께 적용했으며, 실험마다 동일 조건 재현을 위해 실험 로그북과 표준 프로토콜이 정립되어 갔습니다.

이 시기는 결과가 빠르게 나오지 않는 만큼, 구성원 모두에게 인내와 집중을 요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기초 연구 과정이 있었기에 이후 파생된 제품군들도 안정적으로 개발될 수 있었고, 고객 피드백에도 자신 있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습니다.

기초는 결과보다 '태도'에서 드러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시의 태도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웰진 줄기세포 배지 개발의 정신적 근간이 되었습니다.

 

3장: 사람에 투자하다.

줄기세포 배양 배지 개발이 단기성과로 이어질 수 없는 분야라는 점은, 연구 초기부터 명확해졌습니다. 수백 번의 실험을 통해 조건을 좁혀나가고, 포기와 수정을 반복해야 하는 이 길은 오직 '지속 가능한 인력 운영' 없이는 불가능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사람에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단기 아르바이트성 연구 인력이 아니라, 줄기세포 분야에 진심을 가진 풀타임 연구자를 중심으로 팀을 꾸렸습니다. 특히 연구원 개개인의 전문성을 살릴 수 있도록 각자의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부여하고, 축적된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공유하는 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실제로 지난 8년간 웰진은 매년 3~4명의 전담 인력을 유지하며, 단순한 프로젝트 수행을 넘어 축적과 계승이 가능한 연구 문화를 정착시켜 왔습니다. 이들은 단순한 실험자이기보다는 '줄기세포 미디어 설계자'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일했고, 그 과정에서 수많은 시행착오와 성공 경험이 쌓여갔습니다.

회사가 자체적으로 투입한 내부 연구개발 비용은 약 22억 원에 달합니다. 여기에는 연구 인력의 인건비뿐 아니라, 4대 보험, 교육 훈련, 데이터 정리와 실험 장비 유지에 드는 운영비까지 포함됩니다. 단순히 한 명을 고용하는 비용이 아니라, 그 사람이 실험실에서 안정적으로 머물며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한 시간의 가치입니다.

또한, 사람에 대한 투자는 단순한 비용이 아니라, 기술력의 기반이자 지속 가능성을 결정짓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임을 우리는 경험을 통해 배웠습니다. 그 결과, 웰진은 외부 기술 도입 없이도 자체 기술력만으로 줄기세포 배양 배지를 설계하고, 검증하고, 생산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지속 가능성, 안정성, 전문성. 이 세 가지 키워드는 웰진이 사람에 투자하면서 얻은 가장 큰 자산이자, 앞으로도 우리가 지켜가야 할 방향입니다.

 

4장: 정부 지원과 전략적 연계

줄기세포 배양 배지 개발이라는 긴 여정을 가능하게 한 또 하나의 중요한 동력은 바로 정부의 연구개발(R&D) 지원이었습니다. 웰진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다양한 범부처 공동 연구과제와 중소기업기술혁신개발사업(R&D) 등에 참여하며 총 32억 원 규모의 외부 연구비를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국책과제는 단순한 자금 지원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정량적 목표 설정, 외부 평가 시스템, 산학연 협력 구조 등은 내부 연구의 방향성을 정립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되었으며, 실험의 밀도와 완성도를 높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특히 일정 수준 이상의 연구결과를 객관적으로 검증받고, 외부 파트너와 공동연구를 수행함으로써 웰진의 연구 접근법은 보다 다층적이고 현실적인 기반 위에서 추진될 수 있었습니다.

정부 지원을 통해 확보한 예산은 시약, 분석 장비, 고가의 항체류, 세포 분석 장비와 같은 연구 필수 인프라를 갖추는 데 직접적으로 활용되었습니다. 또한 외부 전문기관 또는 공동연구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보다 객관적인 실험 결과를 확보하고, 시장 진입 전 성능을 비교 검증하는 데에도 기여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이 외부 지원만으로 연구개발이 가능했다는 것이 아니라, 자체 비용과의 균형 속에서 전략적으로 결합되었다는 점입니다. 정부 연구비는 대부분 기간제 과제이며, 제한된 범위 내에서의 예산 편성이 필요합니다. 이에 웰진은 자체 자금으로 지속적인 인력을 유지하고, 프로젝트 간 지식 이전이 가능하도록 관리하며, 정부 과제를 단순한 '한시적 연구'가 아닌, 기업의 전략과 연계된 '연속적 축적의 기회'로 전환해왔습니다.

더불어 우리는 모든 정부 과제가 줄기세포 배지 개발에만 100% 집중된 것은 아님을 인정합니다. 일부는 타 세포 또는 유전자 운반체 관련 플랫폼 기술 개발로 이어졌고, 이러한 기술들이 다시 줄기세포 배지에도 재활용되면서 간접적인 연계 효과를 만들어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말하는 총 54억 원의 투자 규모는 보수적인 수치이며, 실제로는 60억 원을 넘는 직간접 투입이 이루어졌을 가능성도 높습니다.

결론적으로, 정부의 전략적 R&D 지원은 웰진이 배양 배지의 기술 내재화를 이루는 데에 있어 중요한 도약판이었습니다. 우리는 단순한 수혜자가 아니라, 그 지원을 통해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만들어내는 책임 있는 수요자로서의 역할을 자처하고 있습니다.

 

5장: 이어지는 사람들의 노력

줄기세포 배양 배지 개발의 여정은 단지 기술적 진보만으로 이루어질 수 없었습니다. 이 여정의 중심에는 항상사람이 있었고, 그 사람들의 지속적인 헌신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초기부터 이어진 연구개발의 맥은 단절되지 않고 다음 세대로 계승되며 더욱 단단해졌습니다.

초창기에는, 기초 실험체계를 정립하고 배양의 변수들을 정량적으로 바라보는 문화를 조직에 심었고, 이후 연구는 미디어 포뮬레이션 설계와 기능성 검증 기반을 체계화하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예를 들어 다양한 cytokine 조합, matrix 조성 비율 실험 등을 통해 성장률과 분화도 사이의 균형점을 찾기 위한 연구가 주된 연구였습니다.

이후, 세포 특이적 반응성 분석을 고도화하고, 실험 결과를 수치화 및 시각화하는 일에 중점을 뒀으며, 특히 분화 유도 효율을 정확히 측정하기 위한 qPCR, flow cytometry, 세포 면역표지자 발현 평가 프로토콜을 정립하고, 장기 계대 배양 중 나타나는 세포 노화 또는 표현형 변화에 대한 모니터링 방법을 도입했습니다. 그 결과, 연구팀 내부적으로도 정량성과 재현성을 기반으로 한 연구 문화가 정착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는 줄기세포 배양 배지의 GMP 호환성과 임상 응용 가능성에 방점을 두고 연구 방향을 재정비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실험실 수준의 배지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세포치료제 생산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품질 기준을 갖춘 포뮬레이션으로 전환하기 위한 공정 표준화와 문서화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해외 유수 브랜드들과의 성능 비교 연구도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이러한 인적 계승의 흐름은 단순한 인사 이동이 아니라, 연구 정신의 전파이자 축적입니다. 각 시기마다 책임자와 팀원들이 구축해온 실험 지식, 시행착오, 데이터, 그리고 실패의 경험까지도 하나의 자산이 되어 지금의 제품과 기술력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웰진이 줄기세포 배양 배지에서 얻고자 했던 것은 단지 기술의완성이 아닙니다. 우리는 지속 가능한진화를 지향하며, 이를 가능케 하는 것은 결국 사람들의 집중력, 집요함, 그리고 연결된 연구 철학이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이 연결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6장: 제품으로 결실을 맺다.

오랜 시간 축적된 연구와 개발의 노력은 마침내 구체적인 결과물로 이어졌습니다. 2024년부터 웰진의 줄기세포 배양 배지 개발은 상용화 단계를 맞이하게 되었고, 그 첫 결실로 세 가지 주요 제품군을 출시할 수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중간엽 줄기세포(MSC)의 대량 증식을 위한 배지입니다. 기존 MSC 배지 제품들이 배양 초기에만 활성을 보이고 장기 계대에서 증식률 저하나 면역표현형 변화 등의 문제가 빈번한 반면, 웰진의 제품은 지속적인 성장률 유지와 세포 특이 마커의 안정적인 발현을 특징으로 합니다. 이 제품은 다양한 조직 유래 MSC (: 제대혈, 골수, 지방조직)에 대해 범용성을 가지며, 임상 적용을 고려한 포맷으로 출시되었습니다.

두 번째 제품은 인간 전분화능 줄기세포(hPSC)를 위한 유지용 배지입니다. 해당 제품은 feeder-free 환경에서 세포의 pluripotency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XF(Xeno-Free) SF(Serum-Free) 구성 기반으로 GMP 대응이 가능하도록 고려되었습니다. 사전 평가 과정에서 국내외 연구자들은 경쟁사 제품 대비 세포 형태 유지, 성장률, 마커 발현 일관성 측면에서 우수하다는 피드백을 주었습니다.

세 번째는 Keratinocyte 배지 제품입니다. 이 제품은 피부 유래 각질형성세포의 부착, 증식 및 형태 유지에 필수적인 생리활성물질을 최적의 농도로 함유하고 있어, 세포를 연속적이고 안정적으로 배양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특히 이 제품은 사용자의 프로토콜에 유연하게 조합될 수 있도록 하여 실험자 중심의 설계가 돋보이는 결과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제품 출시 과정에서 우리는 단지 실험실에서 좋은 데이터를 얻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제 사용자의 피드백을 통해 빠르게 개선 사항을 반영하는 구조를 운영했습니다. 베타 테스트에 참여한 국내 주요 기관, 병원, 바이오텍 연구자들의 의견을 정리하여 패키징, 사용 가이드, pH 안정성, 해동 후 유효기간 등에 대한 세부 사항까지 조정하였습니다.

이러한 사용자 참여 기반의 개발 방식은 웰진 제품이 단순히 실험용 시약이 아니라, 현장에서 신뢰할 수 있는 도구로 자리 잡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우리는 상용화 이후에도 제품 개선을 멈추지 않고, 지속적인 실험 결과 수집과 품질관리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사용자가 언제든 믿고 선택할 수 있는 줄기세포 배지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첫 출시 제품은 여정의 끝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것은 웰진이 8년간 쌓아온 기반 위에서 이제 막 도약하기 시작했다는 신호입니다.

 

7장: 지금이 중요한 이유

줄기세포 치료제 시장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비약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한국 역시 글로벌 바이오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 속에서 줄기세포 배양 배지의 중요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배지는 단순한 성장 환경이 아니라, 세포의 특성을 결정짓고, 연구와 치료의 성공률을 가르는 핵심 인프라이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국내 시장에서는 고품질의 배양 배지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해외 수입 제품에 의존할 경우, 고비용 구조뿐만 아니라 공급 안정성, 로트 간 편차, GMP 연계 불확실성 등의 문제가 상존합니다. 특히 임상 전환을 고려할 때, 완전 정의된 조성과 AOF 기반, 그리고 GMP 대응 여부는 제품 선택의 필수 조건이 되고 있습니다.

웰진은 이러한 시장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배지를 단순히 '잘 자라는 배지'로 만드는 것을 넘어서, '임상까지 이어질 수 있는 미디어'로 설계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기술적 성능을 넘어, 품질관리 체계, 원재료 추적성, 생산 공정 일관성, 문서화 수준 등 모든 측면에서의 총체적 완성도를 요구합니다. 우리는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GMP 기준에 준한 제조 프로세스를 자체적으로 구축해왔고, 향후 세포치료제 제조사들과의 기술 연계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내 연구자들에게는 연구 환경에 최적화된 미디어 선택지가 많지 않았습니다. 웰진은 연구자들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실제 실험 과정에서 부딪히는 문제를 반영한 개선형 배지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왔습니다. 단순히 제품을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실험 디자인, 배지 조합 전략, 분화 프로토콜까지 함께 고민하며 사용자 중심의 기술지원을 제공해온 것이 웰진의 경쟁력입니다.

이제는 그 노력이 결실을 맺는 시점입니다. 웰진은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설계하고 제조한 줄기세포 배양 배지를 통해, 국산화뿐만 아니라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는 단지 기업의 성과를 넘어서, 국내 바이오 생태계의 자립성과 확장성에 기여하는 일이라고 믿습니다.

지금 이 순간, 줄기세포 연구는 실험실 단계를 넘어 임상과 산업으로 향하는 길목에 서 있습니다. 이 중요한 시점에 웰진의 배지는 단지 하나의 선택지가 아니라, 연구자와 기업 모두가 '함께 걸어갈 수 있는 길'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지금이 중요합니다. 우리가 그동안 준비해온 모든 것들이, 이제 진짜 쓰일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8장: 함께 나아갈 여정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웰진의 줄기세포 배양 배지 개발은 단순한 제품 론칭이 아니라, 하나의 산업적 비전과 연구 철학의 집약입니다. 지난 8년간 우리는 묵묵히 연구를 지속하며 기술을 쌓아왔고,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드디어 상용화라는 문턱을 넘었습니다. 이 여정은 결코 혼자의 힘으로는 가능하지 않았으며, 함께 협력해주신 연구자와 파트너, 정부 기관의 조력 속에서 이룬 성과입니다.

이제 우리는 이 배지를 시장에 단순히 '판매'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바람은, 줄기세포를 다루는 모든 연구자와 개발자들이 보다 나은 배양 환경에서, 보다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미래 치료제를 향해 한 걸음 더 가까이 나아갈 수 있도록 함께 걸어가는 것입니다.

줄기세포는 생명과학의 가장 미래지향적인 영역이며, 이 분야에서의 진보는 오직 '현장을 이해하는 기술'에서 비롯된다고 믿습니다. 웰진은 단순한 공급자가 아닌, 연구 현장의 고민을 함께 이해하고 해결해나가는 동반자로서 역할하고자 합니다. 제품을 제공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연구 설계부터 세포 반응 분석, 임상 전환 전략까지 함께 고민하는 파트너가 되겠습니다.

이번에 출시된 줄기세포 배양 배지는 8년간의 시간과 54억 원 이상의 누적 투자, 그리고 수많은 연구자들의 손끝에서 만들어진 결과물입니다. 이 제품이 지금 여러분의 실험대 위에 오를 수 있다면, 그것은 단지 한 병의 배지가 아닌, 함께 이루어낸 시간과 가치의 증거가 될 것입니다.

앞으로도 웰진은 더 나은 배지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이 작은 시작이 연구자의 가능성을 키우고, 환자의 미래를 바꾸는 데 기여하길 바랍니다.

이제 여러분의 손에서, 우리가 준비한 결과물이 생명을 살리는 기술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함께 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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